슬램덩크 성지 가마쿠라, K드라마 '이사통' 효과로 오버투어리즘 재점화...주민들 '한계'
슬램덩크 성지 가마쿠라, K드라마로 오버투어리즘 재점화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 만화 이후 한국 드라마까지...관광객 폭증에 주민 생활 위협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가 다시 한번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만화 '슬램덩크'가 아닌 한국 드라마가 원인입니다. 올해 1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이사통)'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배우 김선호와 고윤정이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이사통'에서 에노시마전철(에노덴) 철길 건널목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했습니다. 두 주인공이 건널목 너머로 대화를 나누다 전차가 지나가는 장면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팬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되었습니다. 이 건널목은 이미 만화 '슬램덩크' 오프닝에 등장한 명소로, 기존 관광 압력에 K드라마 팬까지 가세한 상황입니다.
가마쿠라시 주민들의 불만은 이미 한계에 달했습니다. 좁은 주택가 골목에 수백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소음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은 "한국 드라마 때문에 동네가 망가지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가마쿠라시는 이미 건널목 주변에 진입금지 구역을 설정하고 경비원을 배치했지만,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슬램덩크에서 K드라마까지, 반복되는 오버투어리즘
가마쿠라의 오버투어리즘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1990년대 만화 '슬램덩크'가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며 에노덴 건널목은 '슬램덩크 성지순례' 명소로 자리잡았고, 2022년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흥행하면서 관광객이 다시 급증했습니다. 이제 넷플릭스 드라마까지 가세하면서 관광 압력이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향후 전망
가마쿠라시는 관광객 유입을 관리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이 계속 커지는 만큼, 촬영지 선정 단계부터 지역 사회와의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오버투어리즘은 관광 산업이 성장하는 한 피할 수 없는 과제이지만, 주민 생활권과 관광 활성화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핵심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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